1월부터 12월까지 내가 꾸준히 달력에 기록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기록이 적지만 캘린더 스크린샷을 보면서 회고 Gogo.
1. Beme 팀으로 처음으로 앱을 릴리즈 했다. 이것저것 일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좋았던 일중에 하나다.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협업으로서든,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든. 여러모로 팀원들에게도 감사하고 이런 기회가 생기게 해준 솝트라는 단체에도 감사하다.
2. HCI 에서 불안과 관련된 또 비스무리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도헌이의 유니티와 규범이의 애니메이션, 지원이의 음악이 있었기에 그나마 살릴 수 있었다.. 하하 학회발표에서 받은 질문들에 잘 대답을 할 수 없었다.
3. 2020년 하반기에 UX관련된 수업을 세개정도 (인지 심리학 / 사용자 경험 디자인 / mobile studio) 듣고 앱 기획과 디자인을 혼자서 해보면서 잘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사용자 경험 디자인' 이라는 전공을 혼자서 만들었다. 관련된 책도 읽고 힙한 서비스들의 비밀 중간점검 이런것도 보면서 기획과 UX에 대해서 재밌다고 느껴서 전공을 신청했으나 결국 2021년 하반기에는 아예 다른 전공을 하고 있다^^
1. 우선 기획포지션으로 포폴, cv, 자소서를 만들었고, 취지팀에 기획쪽으로 취직하신 선배까지 알아내서 그분한테도 포폴을 보내드리면서 보여드렸다. 왜 회사에서 연락이 안 올까.. 하면서. 친구들도 만나면서 왜 인턴연락이 안 올까 얘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조급했던 거 같다. 3월전에 끝나야 휴학을 할 수 있으니까.. ㅎㅎ
2. 다른 동아리를 또 해야한다는 생각에 지원을 했지만 떨어졌다. 바빴는데 뭔생각으로 자꾸 동아리를 지원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한번 솝트를 해보고 나니까 동아리에서 얻어지는 시너지를 잃을 수가 없어서 계속 지원했는데 결국 내가 바빠서 다 소화하지 못했을 거 같다.
3. 최종적으로 보이저엑스, 프렌트립, 3i, 스노우를 서합했고, 보이저엑스는 면탈, 프렌트립과 3i 중에서 고민해서 3i를 선택해서 다녔다. 다니던 와중에 스노우에서 서합 사실을 알려줘서 면접을 가지 못했다. 다닌지 며칠 안되어서 바로 면접을 보러갔었어도 되었을 것 같긴한데. 첫 직장생활이라 그걸 말씀드리기가 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니지 않더라도 면접을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1. 3월 8일부터 바로 첫출근. 7시 30분 출근 4시 30퇴근이었다. 6호선을 타고 한방에 가는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 매번 사람이 없어 편하게 출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2. 코세라 파이썬을 다시 공부해보고자 사람을 모집했다. 그때 당시 과단톡방에 아텍 슬랙이 공유되면서 자기 소개 하다가. 나는 아마 유투브에서 파이썬이나 개발관련된 영상을 봤고. 결국 개발실력을 늘리려면 프로젝트를 해야한다 하면서 최종적으로 코세라 수강을 끝내고 프로젝트를 하나씩 하는 걸 목표로 하는 모임을 만들었으나.. 연락 두절되고 나도 코세라 수강을 하는 것에서 멈춰버렸다..하하^^ 왜그랬니..
3. 인턴과 동시에 Beme 활동과 판다사자를 이어서 가다가 코로나 검사를 했을 때 폐렴이 떴기도 했고, 체력이 딸린다고 생각하여 결국에 .. 3월쯤에 두 동아리 다 활동을 못하겠다고 선언했던 것 같다. 마음에 짐이 컸던게 컸다. 두 동아리다 상황이 병행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고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해내야했는데 발만 담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고.. 나는 그래서 잘하지 못하느니 그냥 나와버리는게 낫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1. 3월에 좀 적응했다면 4월은 내가 적극적으로 먼저 일을 제안하면서 프로젝트를 이끌어갔다. 매일 할일을 적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회사에 의미있는 것을 할 수 있을까에 늘 집중했다. 경영적인 지식이 부족한 걸 알았기에 비즈니스 모델 리서치를 위해서 책을 빌려오기도 하고 mba 웹사이트에 잘 나와있는 아티클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아이디어 제안서 같은 걸 만들어 보였다. 당시에는 유저의 입장에서 주로 생각하면서 UX 개선에 대해서 많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그런쪽으로 머리가 잘 굴러가서 인정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더 린하게 했어도 될거 같다는 생각. 혼자서 고민을 좀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그 회사의 일이 뭔가 이슈들이 너무 많아서 아이디어를 내놓는 상황이 어려웠던 것도 있고. 대규모라서 커뮤니케이션을 내가 더 먼저 다가갔어야 했던 것도 있고.. 회고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daily report 를 잘 적었나 모르겠다. 안 보니까 또 까먹네.
2. PT를 받기 시작했고 퇴근하자마자 운동하고 집가서 밥먹고 일찍 잠들었던 것 같다. 근데 PT를 처음 받으면서 운동할 때는 진짜 힘들었던 것 같다.. 운동이 괴로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재밌었다. 근데 진짜 뭐했냐 퇴근하고.. 기억이 안나.. 사람이 기록을 하면서 살아야지..
1. 인턴을 하다가 여름방학까지 계약 연장을 하고 정직원이 되라는 말도 들었는데 학교로 돌아서 공부를 더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글쎄 모르겠다. 공부를 하기로 한 게 잘한 선택이었는지. 그 일이 재밌고 잘 맞았으면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일을 하면서 보이는 나의 조그만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내가 몰라서 그래라는 생각으로 더 학부 공부를 해야한다고 느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신입때는 뭐든지간에 계속 배우는 게 맞는거 같다.. 학부 공부를 더 할필요 없이.. 상사님도 나를 설득을 해주셨는데 나는 고집이 세서 그냥 학교로 돌아왔다.
2. 나는 IT product 를 기획하고 그 모든 프로세스가 재미있다. 천성같이. 토론하고 협업하는 것도 재밌고. 린하게 반응을 보는 것도 재밌다. 내구재의 마케팅과 다르게 제품에만 신경을 쓰고 충성 고객을 만들기 위한 것도 결국 제품에 신경을 쓰는 거니까. 그런 게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재밌고 이 산업은 맞는데. 과연 '기획자' 라는게 도대체 어떤 직업인지, 어떤 공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상사님은 정말 똑똑하시고, 다정하시지만 너무 많은 부서의 사람들이 엄마찾듯 찾아서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그러시는 걸 보며 본인의 할일은 계속 쌓여가는.. 저런 생활을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저런 모두의 도움에 응해주는 게 진정 product manager 인가? 나만의 일은 없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나의 '영역' 이라는 게 늘 있었으면 했기 때문에 기획으로 가더라도, 나의 뾰족함이 있었으면 했다. 누군가는 콘텐츠 기획일 수도, 누군가는 개발쪽의 기획일수도, 누군가는 디자인쪽의 기획일 수도 있는데, 나는 데이터에 꽂히게 되었다. (보이저엑스 ceo 님의 인터뷰나 콘텐츠를 봐서 홀린 거 같기도 하고.. 계속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꿔놓을 거라고 하니까..근데 그렇다고 온 국민이 인공지능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는데.. 왜이렇게 겁을 주시는거에요..) 그리고 기획쪽에서 데이터 데이터를 강조하고, 직무를 봐도 데이터 능력을 요구해서.. 어짜피 하는거.. sql 부터 해서 뭐 하다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덜컥 빅데이터 복전을 신청했다.
1. 계절로 C를 듣기전에 코드업 기초 C언어 100문제를 다 풀려고 했다. (못 푼 문제도.. 몇몇 있다.) 칠전팔기로 하는게 재밌었고 그래도 답이 있는 문제라 재밌었다.. 답이 없는 플젝을 하는게 제일 막막^^
2. 왜 다들 C를 하냐고 했는데, 복전 필수라서 했다.. 서강대 수업 특징이 C를 안 들으면 다른 수업을 못듣는다고 실라버스에 나와있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중간에 선방 쳤는데 기말에 너무 열심히 두 문제 다풀려고 하다가 실행을 하면서 코드를 써내려 가야하는데 몇십줄 쓰고 실행을 마지막에 하는 초보자의 실수를 저질러서 컴파일이 안되었다. (하하.. 이때 진짜 울고 싶었다.. 풀었는데 어디서 오류가 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0점을 받았는데..중간고사와 천사 교수님 덕분에 A0를 받았다. 이때 느낀 건.. 아 코딩 시험은 부분점수라도 잘 받아야하는구나..
3. 아마 퇴사하고부터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명상처럼 확언을 듣고 쓰고 일기를 쓰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되게 인생에 가장 자신감과 만족감이 넘쳤던.. 시기인거 같다. 운동도 하고 일찍 일어나서 일기도 쓰고 가끔 책도 읽고. 막 목표도 적어서 방에 붙여놓고.. (자주 안 보게 되었지만..)
1. 계절이 끝나자마자 컴활 1급 필기기출문제 풀이와 실기인강을 들으려고 노력했으나 진짜 진짜 게을렀다.. 필기는 뭐 교재 없이 기출만 돌리라는데 답도 안보이고 생짜배기로 걍 냅다 외우기 절대 못해서 유투브에서 필기 인강 몇개 봤더니 실습 문제와 관련된 필기문제들이 이해가 잘되었고 시험 날에도 요약강의를 한번 슥 봤다.
실기인강 3회독은 다 하고 가야한다고 하는데 (안정권합격) 근데 너무너무 듣기가 싫어서 1회독도 못했다. 근데 마지막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디 정리해놓은 유형문제 요약을 시험 직전에 보고 1트에 합격했다. 다들 난도가 어떻게 나올줄 몰라서 연속으로 시험을 잡는다는 걸 보고 3일뒤에 바로 잡아서 봤는데 그건 불합이었다.. ㅋㅋ
2. 엑셀 결과적으로 다 까먹었다 완전히. 이게 유형이 정해져있어서 진짜 그때 잠깐만 암기하고 바로 까먹었던 거 같다.. 장기기억에 절대 없다.. 그래서 지금도 잘 못한다.. 말이돼?
1. 엑셀 실기 시험 이후로 본가집에 가서 좀 놀았던거 같기도.. 이후 기억이 잘 없는데 부산에 가족 여행을 갔던 거 같다. 늘 가족들한테 신경을 못 써줘서 미안하다.. 이제 올해는 진짜 달라져야지.. 나라는 인간을 개조하겠어.
1. 자신감이 차있었던 나는 복전 시작과 동시에 하나 재수강 제외 모든 과목을 A+ 을 받겠다 다짐했다. 이왕 복전 하기로 한거, 이번 학기에는 사람들도 잘 안 만나고 공부만 하겠노라.(카톡 상메에 사람 안 만난다고 적었는데 엄마가 보고 경악함) 집과 카페를 왕복하며 매일 살았다. 시험 직후에 술마시고 논 것들이 좀 있긴했지만 ^^ 지금까진 인생에서 지각한 적이 많았는데.. 시험기간에 딱한번.. 밤새고 늦잠자서 결석했다.
2. 2020년 앱기획도 그렇고.. 2021년 인턴도 그렇고 '전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가 있으면 뚜렷하게 잡아야 하고 거기에 따라 전략도 달라진다는 것.. 그래서 올 A+을 받기 위한 좋은 방법이 뭘까. 생각했을 때 일단 첫째는 어려운 과목들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 둘째는 중간고사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왜냐.. 중간 이후로는 애초에 범위도 어렵고 많아서 사람들이 다 망한다. (나의 4년 경험상..)그래서 오히려 쉽고 사람들이 잘 집중하지 않는 중간에 힘을 쓰면 기말에 조금 흔들려도 된다. 이런 전략이 있었다. 그래서 제일 어려웠던 과목인 대학수학과 자료구조를 열심히 복습하면서 다른 과목들은 중간때까지 아이 ! 이거는 너무 쉽다 이런 내용들이어서 조금 방심했다. (아니 교수님들 기말에 휘몰아치고 기말 프로젝트로 말도 안되는거 주지좀마 중간부터 어렵게 해서 실력을 올려야하는데.. 진짜 .. 하)
중간고사 시험 유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1. 수업은 너무 쉬운데, 가르쳐 준 적 없는 응용문제를 내는
2. 시험시간에 비해 문제 길이가 길고, 문제 개수가 많은
3. 오픈북하고 냅다 창의력 문제, 보지 못한 증명문제 내는
4. 시험시간 20분..비대면이라고..냅다 타임어택하는
5. 강의자료보다는 교수님의 설명에서 많이 나왔던
6. 예시는 강의자료 그대로 내는
7. 족보랑 비슷한 유형인데 조금씩 디테일이 다른
8. (코딩과목) 16진수나 비트 연산자 등.. 잘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컴퓨터 사이언스의 기초 지식?이라고 생각해서 내는 것들
9. (코딩과목) 부분점수가 상당히 많은 것들
이렇게 유형도 파악해야 해당 과목에 대한 기말의 전략을 짤 수 있다. 늘 .. 미리미리 예복습을 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수업 18학점 들으면서 운동가고,.. 하루에 유투브 2시간씩 보면 걍 시간이 삭제되어서 결국 벼락치기를 했다..
1. 컴공 과목이라 어렵긴 했고.. 그리고 C의 순환 링크드 리스트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개념이라.. 중간때 C0를 받았다. 만약에 대학원에 간다면 굉장히 중요한 과목이 자료구조인데 나한테 교수가 "자료구조가 C네요? 님 우리 학교에서 공부가능?" 이러는 게 자꾸 상상돼서.. 눈물을 머금고 과외까지 구하게 되었다..
2. 내가 좋아하던 빅데이터 마케팅 수업에서.. 팀플을 잘 못해내서 속상했다.. 한 분은 크롤링 한 데이터를 갑자기 날렸다고 하시고.. 한분은 자꾸 일을 미루시고.. 나도 데이터분석쪽은 아직 안해봤기에 잘 못해서 멘붕이었다. 그런데 아직 중간고사 성적엔 개인 플젝만 반영이 되었어서.. 다행히 잘 받았긴 했지만, 다른 팀들 발표를 들을 때 우리 팀방에 계속 갠톡을 하면서 피드백을 했다. 만약에 기말도 같이 하게 되면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하자. 하면서.
3. 기초빅데이터 수업은.. oop를 처음 접하기에는 좋은 과목이긴 했지만 기말고사때 갑자기 냅다 데이터 분석 및 처리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하셔서 당황했다. 그전까지는 뭐 윤년 구하기 이런거 과제 내주셨는데요.. 도대체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를 혼자 얻어서 하라는 건지.. Pandas numpy이런 것도.. 기말 고사 기간에 수업 하나 올려가지고 너무 화가 났다.. 나는 당연히 그런걸 처음부터 가르쳐줄 줄 알았는데.. 하하.. 그러면서 원하는 건 공모전 수준.. 하하
1.기말고사에는 중간때보다 사기가 떨어지고, 스우파랑 스걸파에 미쳐버렸다. 하하.. 유투브가 거의 내 피속에 흐르지 않을까? 그래서 시험 전날까지도 자꾸 유투브를 보는 나 자신.. 유투브를 너무 오래 봐서 눈깔이 뻑뻑해서 눈물이 날 때쯤에야 잠드는 자신을 보면서 아 진짜 난 왜이럴까 이런 생각 백만번 했다.
2. 애초부터 그래 예복습 철저히 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되었고, 계획을 안 미루면 되었는데.. 진짜 계획적인 인간이 되기가 어렵다. 나한테는 계획을 짜는 것도 어렵더라.. 고딩때 어캐 공부했음?
3. 성적은 대학수학 (재수강) A-, 경영통계 B+, 기초빅데이터프로그래밍 A+, 기초자바 A+, 빅데이터마케팅 A+, 자료구조 B+ 을 받았다. 음.. 근데 교수님들을 워낙에 잘 만난 거라.. 그리고 이번학기 제한적 절평 때문에 내가 진짜 잘해서 받은게 맞나 싶은 의심이 조금 있어서 찝찝하다
4. 빅데이터 마케팅 수업에서 내가 직접 팀원을 구해서 했었는데 너무 다들 열심히시고, 똑똑하시고.. 서로 사기를 북돋아 줘서 너무 좋았던 팀플이어서 내가 먼저 밥을 사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한 분이 입사를 하셔서 약간 시기가 미뤄졌지만.. 꼭 만나고 싶다!
5. 그리고 종강하면서 못봤던 찐친들 만나서 술도 먹꼬~ 계절학기도 너무 쉬운 수업이라.. 이렇게 3학점을 딴다고 싶어서 회의감도 들긴하지만~ 어떻게 일단은 종강을 잘하고 크리스마스때 신나게 놀았다.
자문자답을 가지며 조금 반성과 회고를 하고 마치고자 한다.
Q1. 2021년, 우선순위였던 학점과 학부 공부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가?
1. 실력적 스킬업에 도움이 되는가? YES / NO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성적은 잘 받았지만 기빅프도 그렇고 경영통계도 그렇고.. 역시 스킬업을 하기 위해선 학부수업보단.. 독학이나 스터디를 하는게 더 빠를거 같긴하다.
2.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 YES / NO
대학원을 갈지 안 갈지 정하지 않았는데 주변에 대학원을 간 친구들이 꽤 되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점이라도 더 올리고자 했다..
어디에 취업할지도.. 아직 생각을 안했는데.. 고고익선인 직무를 지원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인생에 한번뿐인 그런거니까..
근데 도움이 막 된다기보다는 .. 일종의 보험에 가깝다. 내가 그냥 복학이나 복전을 안하고 일을 더 배웠으면 그게 더 인생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는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3. 시간투자에 비해서 성과 효율이 좋은가? YES / NO
솔직히 인생에서 시험이 제일(그나마) 쉽다는 게 뭔지 알거 같다. 뭐 늘 생각했지만 또 최근에 더 생각하게 된 생각을 말하자면,
'공부는 유전자가 크다.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니 탓이 아니고 부모 탓,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니 덕이 아니고 부모덕. 그러니까 우쭐하거나 좌절할 필요도 없으며, 요즘 세상은 똘끼가 있거나 덕후 기질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
뭐 이런 생각. 요즘 트렌드지.. 근데 내가 할 줄 아는 건 아직도 학점 잘받는 것 밖에 없나? ..그런 생각이 들면 괴롭다 껄껄 (심지어 1,2학년땐 학점도 잘 받지 않아서 학점이 4점대이고 그런것도 아님)
3학년때부터 조금씩 안 맞던 수업에서 멀어지고 다른 수업들 많이 들으면서 학점도 좋아졌고, UXUI에 몰빵한 학기에는 올 A도 받아보고..
Q2. 2021년, 좀 더 변화하게 된 생각이 있다면?
1. 협업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다.
Good : 빅데이터 마케팅 수업, 그리고 인턴을 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모두가 마음이 비슷했다. 결국 마무리도 아름다웠고. 결과도 좋았다.
Bad : 두 동아리 활동은 뭔가 애매하게 활동 기간들이 각 멤버마다 달라지고 하면서 사기도 저하되고, 나 역시 책임감을 많이 가지지 못해서 도중에 관두게 되었다. 하나는 릴리즈까지 하는 게 그 동아리 활동기간의 정식 활동 마감이긴한데, 다른 팀들을 보면 끈끈하게 오래가는데, 우리팀은 그렇지 못했던게 내가 소속감을 못 느낀걸까. 내가 책임감을 덜 가진걸까.. 나만 잘못했다기보다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지만. 그래도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2. 내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깨달았다.
연말에 예진이를 앞에 두고 엉엉 울면서 시간이 지나도 사람과 안 좋게 끝난 게 마음에 걸리는 그런 부분들.
내가 좀 더 잘했다면 생각이 드는 부분들. 그리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평소에 잘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당연히 노력이 필요한 거고. 안부인사나 선물을 주고 받는 행위의 소중함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
늦게 깨달아서 조금 후회되는 과거가 있긴하지만. 올해부터라도 사람들을 더 잘챙기자.
3. 생각과 기록의 중요성.
매번 느끼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클리셰. 1월 1일부터는 진짜 루틴으로 만들어야지.. 히히
4. 와리가리는 이제 접자.
3번을 잘 못하는 것 때문에 나는 1년 안에도 생각이 너무 많이 바뀐 거 같다.. 이게 참.. 좋지 않은데 과거의 생각을 자꾸 까먹어서 진로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휘청였다. 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거긴 하지만. 이제 조금 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리고 힘들고 잘 안되더라도 뭘 2년이상 좀 해보자. 그러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도, 다른 걸 할 때 그게 자양분이 될거 같다.
5. 운동. 특히 목표의식이 있는 웨이트는 마인드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할 때 그 어느때보다 건강하고 늘 행복했던 거 같다. 다시 돌아가자!~~
이런 tmi 읽기장을 누가 볼진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을 위한 짧은 글-
당신들 덕분에 2021년을 아주 잘 보냈고 (하나하나 인물들과 사건들을 언급하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2022년엔 더 다정하고, 공감도 잘해주고,, 그런 주변인이 되겠습니다
사랑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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