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자기소개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출근이 하루만 남았다니. 정말 실감이 나지 않는다. 3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성장하고, 생각했던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정말 감히 말하자면 대학생활 4년동안 배운 것보다 더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한번 곰곰히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기
2.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바라보기
3. 설득을 위한 고민하기
4.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기
5. 먼저 가설을 세우고 생각하기, 그리고 행동하기(실험하기)
6. 핵심메시지를 고민하기
7. 타인의 피드백을 적극활용하기 위해 A/B 테스트하기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성과나 깊은 도메인 지식을 갖추거나, 엄청나게 뛰어난 협업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아니고, 정말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일을 하는 태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기도 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해당이 되는 일에 대한 태도인 것 같다.
1.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기”
이것 같은 경우에는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던 부분인데, 일을 하기 전에는 나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따지는 걸 좋아하고, 의문을 많이 가지는 편이라는 게 일에서 좋게 작용할 줄 몰랐다. 이번 PM 인턴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논리적인 스토리와 가설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고, 현재 문제 상황과 원인에 대해서 짚어보는 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설득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에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든다거나, 핵심 메시지를 선정하는 것,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할 것인가 등에는 아직 서투르다고 느껴졌다. 이런 부분들은 내가 채워나가야 하는 영역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어떤 아이디어 제안이나 발표와 같은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해 숙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근무가 끝나갈 때 쯤에는, 사수님께 나 자신의 장단점을 피드백받고 싶다고 말씀드려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더 채워나가기 위해서 꿀팁들을 많이 주셨다. 나는 더이상 나 자신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끼기보다는, 앞으로 SWOT 분석을 해서 강약점과 위기, 기회를 잘 활용하려는 전략가로 생각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2. “비즈니스 마인드로 바라보기”
이것 같은 경우에는 저번 포스팅에도 올렸지만, 중요한 핵심은 ‘목표 달성’, ‘목표 달성을 위한 메트릭 설정’, ‘메트릭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액션 플랜 iteration’ 이다. 나의 생활에서부터 회사의 작은 일들까지 어떻게 하면 더 이런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어떤 점을 고치면 개선할 수 있을지를 실험을 통해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비즈니스 마인드인 것 같다.
3. “설득을 위한 고민하기”
처음에는 누구를 설득해야하는 것이며, 왜 설득을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결국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나의 아이디어는 혼자서 이뤄질 수 없다. 혼자서 이뤄지려면 창업을 하면 되겠지만. 프리랜서도 클라이언트와 설득하는 과정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회사 사장이라하더라도 직원들을 설득해야 할 때가 있다. 여러 커뮤니케이션 중에서도 결국 설득이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설득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내가 내린 심플한 결론은 ‘그 사람과 나의 교집합을 찾아서 제시하기’ 였다. 설득을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진 지식이 다르거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무턱대고 내 주장만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반발심리가 생겨서 내 주장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거나, 아니면 관심을 가져주질 않는다. 따라서 설득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내가 설득하길 원하는 상대방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말을 자주 하며,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그게 사수이든, 팀원이든, CEO든 간에. 그래서 경청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있어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할 때 상대방도 그 제안을 중요하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관점이나 컨셉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설득이 잘 안 되었다면, 그런 이유에 대해서 피드백을 얻고 수용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무조건 내 생각만이 옳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지점에서 설득을 시키지 못했는지를 잘 파악해서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4.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거는 ‘가성비’ 있는 방법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 효율이란 비용 대비 성과도 맞는데, 성과 최적화를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맞다.
그래서 첫번째 효율은 가성비와 비슷하게, 비용을 줄이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이다. 본인이 일하는 데 시간을 줄여주는 업무 자동화, 엑셀을 익히는 것 등은 반복적인 일에 신경을 쓸 에너지들을 줄여줘서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두번째 효율은 최적화와 비슷하게, 지금 주어진 일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일을 부탁받았거나 일을 스스로 제안할 때도 효율을 고려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넵! 한 다음에 바로 그것을 해내는 게 효율적인 게 아니라 “이것이 최선의 방안인가?”라고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다. “이 복잡하고 반복적인 일이 꼭 필요한가?”, “어떻게 하면 이 절차를 시스템상으로 아예 재구성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설득을 한다면 누구를 중심 대상으로 설득을 하는게 효율적일까?” 등의 고민을 했었다.
이런 업무나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따지는 일은 회사 차원에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고, 프로덕트 차원에서 고객에게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지 따지는 것은 더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전략으로 (고객의 시간을 줄여주는 가치를 제공하며) 발전시킬 수도 있는 중요한 마인드셋이자 태도인 것 같다.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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